ESG 조직 구성과 역할 분담: 성공하는 기업의 공통점

“ESG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이는 ESG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입니다. 좋은 전략을 세웠지만 막상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ESG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보면 공통된 조직 운영 패턴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ESG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발견한 것은, ESG의 성패가 전략보다도 ‘누가, 언제,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ESG 성과를 내는 기업들의 조직 구성 노하우를 실무자와 경영진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ESG 조직의 기본 원칙

ESG는 ‘전사 업무’입니다

첫 번째로 명확히 해야 할 것은 ESG가 특정 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도 ESG 전담팀을 만들었는데 왜 성과가 안 나올까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살펴보면 대부분 ESG 전담팀에만 모든 것을 맡기고, 다른 부서는 ‘협조’만 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되면 ESG 전담팀은 권한 없이 책임만 지게 되고, 다른 부서는 ‘남의 일’로 인식하게 됩니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다릅니다. 모든 부서가 자신의 영역에서 ESG 역할을 가지고 있고, ESG 전담팀은 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3단계 구조로 생각해보세요

ESG 조직을 구성할 때는 3단계 구조로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단계: 전략 결정 (ESG 위원회)

경영진이 모여서 “우리가 ESG로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곳입니다.

2단계: 실행 관리 (ESG 실무진)

위원회의 결정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만들고, 각 부서와 협력하여 추진하는 곳입니다.

3단계: 현장 실행 (모든 직원)

실제 업무에서 ESG를 고려하고 실천하는 곳입니다.

이 3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ESG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1단계: ESG 위원회는 이렇게 구성하세요

누가 참여해야 할까요?

ESG 위원회는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해야 합니다. 형식적인 참여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핵심 참여자

  • 위원장: CEO 또는 ESG 담당 임원
  • 주요 부문 임원: 기획, 생산, 구매, 인사, 재무 등
  • 외부 전문가: 객관적 시각 제공 (선택사항)

“우리는 중소기업이라 임원이 많지 않은데요?” 라고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규모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요?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명확한 운영 룰이 필요합니다.

  • 정기 회의: 분기 1회는 꼭 진행 (월 1회가 이상적)
  • 안건 관리: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의사결정 안건 중심
  • 결과 공유: 결정사항을 전사에 명확히 전달

실제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보면, ESG 위원회에서 예산 승인, 목표 설정, 주요 정책 변경 등 구체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ESG가 중요하다”는 선언적 회의가 아닌, “이것을 언제까지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회의를 합니다.


2단계: ESG 실무진, 전담팀 vs 부서별 담당자

ESG 전담팀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기업 규모에 따라 전담팀 구성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역할의 명확성입니다.

대기업 (5-10명)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 전문가를 둘 수 있습니다. 각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성 확보가 가능합니다.

중견기업 (2-3명)

분야별 전문가보다는 ESG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효과적입니다.

중소기업 (1-2명)

ESG 담당자 1명과 각 부서의 겸임 담당자로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1명으로 ESG를 다 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혼자 다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 담당자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부서별 담당자가 정말 중요합니다

ESG 전담팀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각 부서에 ESG 담당자를 지정하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부서별 역할 예시

  • 기획팀: 사업 계획에 ESG 요소 반영
  • 생산팀: 에너지 절약, 폐기물 관리, 안전 관리
  • 구매팀: 친환경 구매, 협력사 ESG 평가
  • 인사팀: 직원 다양성, 교육, 복리후생
  • 재무팀: ESG 투자 계획, 녹색금융 활용

실제 경험을 보면, 부서별 담당자가 제대로 역할을 할 때 ESG가 빠르게 정착됩니다. 반대로 전담팀에만 의존하면 다른 부서의 협조를 얻기 어려워집니다.

어떻게 협력하게 만들까요?

부서별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협력 방법

  • 월 1회 전체 실무진 회의 (정보 공유 및 협력사항 논의)
  • 부서별 ESG 성과를 개인 평가에 반영
  • 우수 사례 공유 및 포상
  • ESG 관련 교육 기회 제공

“다들 본업도 바쁜데 ESG까지 신경 쓸 여유가 있을까요?” 이런 우려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ESG를 ‘추가 업무’가 아닌 ‘기존 업무를 더 잘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저항이 줄어듭니다.


3단계: 모든 직원이 참여하게 만드는 방법

ESG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하세요

일반 직원들에게 ESG는 어렵고 복잡한 개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상 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쉬운 접근법

  • 신입사원 교육에 ESG 기초 과정 포함
  • 부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 복잡한 이론보다는 실무 적용 사례 중심
  • ESG 아이디어 제안 제도 운영

“에너지를 절약하면 비용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면 직원도 보호하고 회사 평판도 지킨다” 이런 식으로 일상 업무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업무 프로세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세요

별도의 ESG 업무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ESG 관점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프로세스 통합 예시

  • 신규 사업 검토 시 ESG 영향 평가 단계 추가
  • 공급업체 평가에 ESG 항목 포함
  • 제품 개발 시 환경 영향 최소화 고려
  • 직원 채용 시 다양성 기준 반영

이렇게 하면 ESG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당연히 고려하는 요소’가 됩니다.


기업 규모별 현실적인 조직 모델

“우리 회사에는 어떤 모델이 맞을까요?”

기업마다 규모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모델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모델이 있습니다.

대기업 : 전문화 모델

ESG 전담 임원을 두고, 분야별 전문 팀을 구성합니다. 각 자회사와 해외법인까지 포함하는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중견기업: 통합 모델

ESG 전담팀과 부서별 담당자가 긴밀히 협력하는 모델입니다. 전문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협력 모델

ESG 담당자 1-2명이 핵심 부서 담당자들과 협력하는 모델입니다. 외부 전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는 작은 회사라 ESG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규모가 작을수록 오히려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실행이 가능합니다.


자주 겪는 문제와 해결 방법

“ESG 조직을 만들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이런 고민을 많이 들어봅니다. 주로 몇 가지 공통된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1: 형식적 운영

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실질적인 논의나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해결책: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안건을 준비하고, 결정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철저히 관리하세요.

문제 2: 부서 간 비협조

각 부서가 ESG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해결책: 부서별 ESG 성과를 명확히 정의하고, 인사평가에 반영하세요.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도 중요합니다.

문제 3: 전문성 부족

ESG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해결책: 단계적 교육과 외부 전문가 활용을 병행하세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작하면서 배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어요”

ESG 담당자들이 자주 겪는 어려움입니다. 다른 부서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강제할 권한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 방법

  • ESG 위원회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한 강제력 부여
  • 부서별 ESG 성과를 해당 부서장의 평가에 반영
  • ESG 성과 우수 부서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 CEO의 ESG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전사에 전달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기 어려워요” 라고 하시는데, 이는 조직 설계의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정의해야 합니다.


디지털 도구로 조직 효율성 높이기

손으로 하는 관리의 한계

ESG 데이터를 엑셀로 관리하고, 이메일로 소통하고, 수작업으로 보고서를 만드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초기에는 가능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한계가 드러납니다.

일반적인 어려움들

  • 부서별 데이터 수집에 매번 시간이 오래 걸림
  • 데이터 정확성 검증이 어려움
  • 보고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 소요
  • 실시간 성과 파악이 어려움

전문 솔루션 활용의 효과

전문 ESG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을 보면 조직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됩니다.

실제 개선 효과

  • 각 부서 담당자가 언제든 자신의 영역 데이터를 입력하고 확인 가능
  • 실시간 대시보드로 전체 성과 한눈에 파악
  • 자동화된 보고서 생성으로 행정 업무 부담 크게 감소
  •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업무 일관성 확보

“시스템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워요” 라고 하시는데, 인력 투입 시간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비용 절약 효과가 큽니다.


성공적인 ESG 조직을 만드는 핵심 포인트

1️⃣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세요

많은 기업들이 “조직이 완벽하게 준비되면 시작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조직은 없습니다. 80% 정도 준비되면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개선해나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우리 회사에 맞는 모델을 찾으세요

다른 회사의 성공 사례를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 회사의 규모와 문화에 맞는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규모라도 업종과 문화에 따라 적합한 모델이 다를 수 있습니다.

3️⃣지속적으로 개선하세요

ESG 조직은 한 번 만들면 끝이 아닙니다. ESG 성숙도가 높아지고 외부 요구사항이 변화하면서 조직도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4️⃣지속적 개선을 위한 체크포인트

  • 분기별 조직 운영 현황 점검
  • 구성원들의 솔직한 피드백 수렴
  • 외부 벤치마킹 및 트렌드 파악
  • 필요시 조직 구조 및 운영 방식 조정

정리하자면, ESG 조직 구성은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직도를 완벽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협력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ESG 위원회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부서별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며, 모든 직원이 ESG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는 조직 말입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ESG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만의 독특하고 효과적인 ESG 조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효과적인 ESG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업무 프로세스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문 ESG 관리 솔루션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의 역할별 업무를 체계화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